환경부는 30일 발표한 ‘영월다목적댐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추진상황 보고서’에서 현재 동강의 수질이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1.3∼1.8PPM으로 2급수이지만 댐이 건설돼 물을 가두어두면 오염도가 높아져 3급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팔당 식수원 상류 남한강 발원지인 동강의 수질이 악화하면 팔당호의 오염도도 높아져 2005년까지 팔당호 수질을 1급수로 끌어올리려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게 된다는 것.
환경부는 또 댐이 완공되면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댐주위 석회암 지대가 수몰, 침식돼 지하 수위가 변동되면서 환경파괴가 심각해진다고 진단했다.
수자원 확보 차원에서 영월댐을 건설해야 한다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주장에 대해서는 한강 유역권의 경우 식수와 생활용수 수급에 9억t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수자원공사는 2001년까지 5천1백억원을 들여 강원 영월군 동강에 높이 98m, 길이 3백25m의 다목적댐을 건설하기로 하고 96년 환경부에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으나 환경부는 지난달 수질보전과 지반 침하 등에 대한 대책을 보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