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주 북제주군 한림읍과 한경면 등 6개 지역 해녀들이 연안어장으로 들어가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떼죽음당한 해산물이 바닥에 널렸다는 것이다. 이들 해녀가 이날 1시간동안 건져올린 소라 전복 오분자기 성게 등 해산물은 모두 85㎏. 이 해산물은 성장이 멈추거나 생명력을 잃었으며 담수대가 제주연안으로 번지면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담수대는 중국 양쯔(揚子)강 유역의 대홍수로 민물이 바다로 밀려들면서 형성된 것. 담수대는 바다의 염분농도를 낮춰 패류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게 된다.
현재 제주연안의 염분농도는 27퍼밀(‰·1‰은 0.1%로 염분농도를 재는 단위)로 바다생물의 일반적인 서식조건인 32∼34‰에 비해 크게 내려갔다.
특히 서귀포시와 남제주군 등 제주남부 해안에 저염분의 담수대가 폭넓게 밀려든 상태다.
제주도 김수완(金秀完)자원관리계장은 “패류의 집단 폐사가 담수대에 의한 것인지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라며 “수협 어촌계 등과 공동으로 피해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