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8일]白露…아침이슬이 웃는다

  • 입력 1998년 9월 7일 19시 13분


8일은 찬 이슬이 내리고 기러기가 찾아온다는 백로(白露). 전국이 맑음. 아침최저 15∼22도, 낮최고 25∼33도.

해마다 이맘때면 기러기를 포함한 1백여종의 겨울철새가 추위를 피해 북쪽에서 우리나라로 날아와 겨울을 지낸다.

철새들은 이동 시기가 되면 식욕이 왕성해져 살이 찐다. 이렇게 비축해둔 지방으로 멀고 긴 여행길에 나서는 것. 수천㎞나 되는 먼 거리를 통통해진 몸뚱이로도 거뜬히 날 수 있는 이유는 다리나 날개뼈 안이 텅 비어 있기 때문.

산소가 부족한 높은 상공을 나는 철새들에게 공기를 저장해두는 폐 옆의 공기주머니는 산소 마스크 역할을 한다. 숨을 쉴 때 공기는 반드시 폐를 지나 공기주머니로 들어갔다 나오기 때문에 한 번 숨쉴 때마다 두 번씩 폐 속의 혈관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것.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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