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은 하이트맥주가 15일부터 충청지역에 출시할 자사 제품에 충청이미지를 담은 보조상표를 부착하기로 최근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하이트맥주는 맥주병과 캔맥주 본상표 뒷면의 보조상표에 ‘자연의 이치대로 깨끗함을 지켜가는 충청인의 의지’ ‘충 효 예’ 등의 문구와 태극문양을 넣고 눈에 띄도록 크게 도안한 ‘충청인의 멋’을 표제어로 내세웠다. 발끈한 것은 맥주회사로는 유일하게 충청지역(충북 청원)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진로.
진로측은 “이 상표는 하이트가 지역에 기반을 두고 큰 기여를 하는 지방맥주사인 것으로 착각하게 할 소지가 많다”며 강력한 대응방안을 검토중이다.
하이트측은 ‘과민반응’이라는 입장. 회사 관계자는 “충남주류도매업협회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보조상표는 지역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일 뿐 지역 맥주회사로 착각하게 할 의도로 기획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