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93년부터 축협과 한국냉장 등 도매시장에서 소지방을 ㎏당 3백60원에 사들여 주차장 등 위생시설이 없는 작업장에서 고기를 떼어낸 뒤 피자가게 음식점 정육점 등에 시중가의 20%수준으로 모두 22억여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이 소지방에서 비위생적으로 떼어낸 고기 일부는 식중독과 장티푸스 등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이나 살모넬라균 등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특히 96년에는 이같이 감염된 고기를 도미노피자 피자피플 피자코리아 등 유명 피자체인점에 토핑용 고기로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대검찰청 형사부(부장 안강민·安剛民검사장)는 이날 불량식품 및 의약품 제조사범에 대해 5월부터 특별단속을 벌여 불량식품 판매업자, 무면허 치과의사 한약사 등 8백12명을 적발해 이중 1백65명을 구속하고 6백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정보·하태원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