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3일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 등 당3역으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한강 낙동강 등의 상수원 수질이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고 있는 만큼 외국처럼 식수전용댐을 건설하는 방안을 당에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은 “이 방안은 맑은 물을 상류쪽에서 파이프를 통해 뽑아내 가정에 전달하는 시스템”이라며 “한강의 경우 팔당상류쪽에 27억t 규모의 댐을 건설하면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의장은 “2005년까지 한강수질 개선에 투입되는 비용만으로도 식수전용댐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위해 건설교통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한강 낙동강 영산강 등 수질오염이 심각한 곳에 대한 실태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식수전용댐 건설이 경기부양책은 물론 그린벨트 완화문제, 한강 상수원 보호구역 주민들의 민원해결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