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는 7일 일본 국왕에 대한 호칭을 ‘천황(天皇)’으로 표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상대국 국가원수에 대한 호칭은 그 나라에서 부르는 대로 써주는 것이 외교적 관례입니다. 미국은 물론 중국 대만 싱가포르 영국 등 제2차대전으로 인해 일본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다른 많은 나라도 ‘천황’으로 호칭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미 ‘천황’이란 호칭을 쓰기로 공식 결정한 바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참다운 반성 위에서 다가오는 새로운 세기의 한일관계는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는 뜻에서 이같이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