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사실은 장씨가 5월5일부터 14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뒤 직접 작성한 ‘북한방문 결과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장씨는 이 보고서를 안기부 등 관계기관에 보고용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장씨는 5월4일 서울을 떠나 중국을 거쳐 다음날인 5일 평양에 도착해 북한의 대남공작 기구인 통일전선부 소속 참사 박충(일명 권민) 등을 만났다.박충은 장씨와 한성기(韓成基·39·진로그룹 고문·구속중)씨가 지난해 12월10일 중국 베이징(北京) 캠핀스키 호텔에서 총격요청을 할 당시 접촉했던 인물이다..
장씨는 같은 달 14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옥수수박사’ 김순권(金順權)교수가 개발한 ‘슈퍼 옥수수’의 북한 파종문제 등을 협의했다.
한편 총격요청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홍경식·洪京植)는 장씨와 한씨, 오정은(吳靜恩·46·전청와대 행정관)씨 등에 대한 구속적부심이 기각됨에 따라 11일 이들을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를 계속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