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高建)서울시장은 13일 “지난 여름 집중호우 직후 학계 전문가 등 60여명으로 구성한 긴급진단반을 현장에 내보내 조사한 결과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는 1천년에 한번 있을 정도로 컸다”면서 “시는 내년부터 5년동안 4천1백9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수방시설을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도봉구 방학동과 도봉동, 동대문구 장안동 등 저지대 15곳에 빗물 배수펌프장을 설치하고 시내 25개 하천의 제방을 보강하며 5년마다 정밀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또 시내 모든 하천에 수위 관측시설과 폐쇄회로TV를 이용한 관제시스템을 설치, 홍수 예보 및 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한강로와 강서구 공항동, 구로구 구로공단, 용산구 보광동 등 기존 빗물펌프장 10곳의 시설도 대폭 확충할 예정.
특히 피해가 컸던 중랑천 상류지역의 대규모 침수지역은 하천수위 상승에 따른 역류방지용 수문과 빗물 배수펌프장을 신설하고 상습 침수도로는 전담관리자를 지정해 관리키로 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