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기지로 2인조강도 잡아

  • 입력 1998년 10월 14일 06시 49분


임신 4개월 주부의 기지로 집안에 침입한 강도 2명이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3일 집을 보러온 사람으로 가장해 가정집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은 심동구씨(27·경기 안산시 건건동) 등 2명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심씨 등은 이날 낮 12시50분경 서울 서초구 양재동 강모씨(26·여)의 원룸주택에 “집을 보러왔다”며 속인 뒤 들어가 흉기로 강씨를 위협하고 현금 13만원과 귀금속을 빼앗았다.

범인 중 한명인 조준영씨(26)가 집을 지키고 있는 사이에 심씨는 강씨를 위협해 인근 농협 양재동지점으로 데려가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아오도록 강요했다.

강씨가 현금지급기에서 현금 대신 수표로 70만원을 찾아오자 심씨는 ‘현금으로 바꿔오라’고 요구했다.

범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시 농협에 들어간 강씨는 직원에게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고 신고를 받고 강씨의 집으로 출동한 경찰에 조씨가 먼저 붙잡히고 이어 심씨도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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