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李起浩)노동부장관은 1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통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5개월간 실업해소 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노동부는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공사물량이 줄어 건설일용직 실업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달중 서울 봉천동 창신동, 경기 성남 등의 15개 인력시장에 ‘일용근로자 취업지원센터’를 개설해 일거리가 없는 일용직 실업자를 하루 1만5천명 이상 공공근로사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일용직 근로자는 1백60만명이며 42만여명이 사실상의 실직상태에 있다.
또 자활보호대상자 37만7천가구에 가구당 10만5천원씩을 월동대책비로 지급하고 생활보호대상자 13만5천명을 추가로 선정해 자녀 학비와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대졸 신규실업 예상자 21만명 등 청소년 실업자 33만6천명의 실업실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인턴사원제 △공공부문 정보화사업 △공공 행정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20만명에게 6개월 정도의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기업 은행 등에 80년대 GE 보잉 등에서 성공한 ‘근로자 지원센터’를 개설해 실직자 1만명에게 재취업교육과 함께 취업정보를 제공키로 하고 사업비 1백억원은 고용보험기금에서 절반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사용자와 근로자가 공동분담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