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시15분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제전자앞 도로에서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소속 수사관 6명과 서초파출소 소속 경찰 2명이 마약밀매업자 정모씨(37) 등 3명이 타고 있는 서울 37가 6812호 세이블 승용차에 접근해 ‘거래’를 시작했다.
마약거래상으로 위장한 검찰수사관 2명이 용의자들로부터 히로뽕 1백15g을 넘겨받고 1천5백만원이 든 007가방을 건네준 뒤 돌아서며 잠복한 수사관들에게 손으로 검거신호를 보냈다.
그 순간 검찰 차량 두대와 경찰의 112순찰차가 용의자들의 세이블 승용차를 앞뒤로 포위했다.
그러나 용의자들은 차량을 세차례나 전후진하며 검찰차량과 현장에 있던 수사관들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다.
검경은 공포탄 2발과 실탄 6발을 쏘며 10여분간 추격했으나 용의자 검거에 실패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