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２０일］겨울을 예고하는 살얼음

19일 새벽 설악산에 얼어붙은 하얀 첫얼음.

얼음은 쓸모가 많다. 얼음이 얼 때는 굉장한 힘이 발생한다. 옛날 미국 뉴잉글랜드 지방 농부들은 밭에 있는 커다란 화강암을 쪼개기위해 바위에 작은 구멍을 뚫어 물을 부었다. 물이 밤새 얼어 바위에 금을 만들기 때문.

얼음으로 밥을 해 먹은 남극대륙 탐험대도 있다. 영하의 날씨속에 불이 없어 고민하던 탐험대원. 얼음을 볼록렌즈로 만들어 햇빛을 모아보기로 했다. 얼음을 직경 0.5m로 깎아 반들반들하게 다듬어 만든 ‘얼음렌즈’는 태양빛을 훌륭히 모아 헝겊에 한줄기 파아란 연기를 피어오르게 했다. 투명체를 통과하는 광선의 원리다.

20일 전국이 맑고 곳에 따라 추위를 재촉하는 얼음이 얼겠다. 아침최저 3∼16도, 낮 최고 16∼22도.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