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高校교육]학생이 담임교사 선택한다

  • 입력 1998년 10월 21일 19시 39분


내년부터 고등학교에서 단계적으로 모든 모의고사가 폐지된다. 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횟수와 반영비율도 줄어들고 필기시험이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에 대한 평가가 일상적으로 이뤄진다.

교실수업 양상도 바뀌면서 독서 현장체험 컴퓨터 방과후 교육활동 등이 강화되고 교과에 따라 교실을 이동해 공부하는 교과교실수업제와 학생이 담임교사를 선택하는 학급(교과)담임선택제가 실시된다.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이르면 2000학년도부터 서울 부산 대구 인천에서 시행중인 고입 무시험전형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학부모의 학교방문에 따른 잡음을 줄이기 위해 ‘스승의 날’이 2월 말로 옮겨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21일 무시험전형을 전제로 2002학년도부터 시행될 새 대입제도의 도입에 따라 학교교육과 평가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육비전 2002―새 학교문화 창조’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연말까지 각종 제도를 정비하고 교사 및 학부모 연수를 실시한 뒤 내년 3월까지 시도교육청과 학교별로 구체적 실천계획을 수립토록 해 지역과 학교 실정에 따라 시행토록 할 계획이다.

새 학교문화 창조 방안에 따르면 학교생활기록부가 학생을 총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록과 자료를 계속 담을 수 있도록 바뀌고 전인교육을 위해 교과 이외에 인성 봉사활동 등에 대한 시상제가 실시된다.

공정한 성적관리를 위해 공동 출제와 교차 채점이 강화되고 성적평가의 전 과정이 공개되며 예체능 과목의 채점 결과에 이상이 있으면 일정 기간 내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무시험전형 추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추천 기준과 절차 방법 등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전에 구체적으로 마련되고 추천 과정과 결과가 모든 학부모들에게 공개된다.

교사들의 업무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모든 교사가 담임 역할을 맡는 전교사 학급담임제가 실시되고 교사의 업무량과 성과에 따라 보수에 차이를 두는 보수차등제도 추진된다.

방과후 교육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외 문화 및 사회활동 참여가 공식 교육활동으로 인정되고 학급회 학년회 학생회 등 각종 학생자치활동도 활성화된다.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을 위한 교사의 책임지도제가 도입되고 수업과 성적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며 학부모와 지역인사의 학교교육활동 참여를 늘리기 위해 ‘학부모의 날’(주간, 달)이나 ‘학교 공동체의 날’이 운영된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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