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중심의 교육에서 학생 중심의 학습활동으로, 획일적인 교육에서 자율적이고 다양한 교육으로, 지식 위주의 교육에서 지 덕 체가 조화를 이루는 교육으로 변화시키자는 것이 그 기본 의도.
이 방안은 6가지 주요 추진과제로 대별된다.
▼학교 토론문화 형성〓교사들이 토론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 교육과정 운영을 공동 구상하고 실행과정을 상호 논의하는 각종 학교 운영협의회를 활성화한다.
학생들의 토론 기회를 늘려주기 위해 학급이나 학교 단위의 발표회를 정례화한다. 또 학급회 학년회 학생회 등 학생자치회 활동을 활성화하고 상하급생이 함께 참여하는 모의국회 모의재판 같은 활동을 강화한다.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교사와 학부모의 상담을 정례화하고 학교별로 학부모의 날을 주 1회 또는 월 1회 운영한다. 또 ‘스승의 날’을 학년말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아버지의 학교방문 기회와 학부모의 자원봉사 및 명예교사 활동 기회를 늘린다.
▼교수·학습 과정의 개별화 실현〓과정별 필수과목을 줄이고 교과 선택을 학교가 아닌 학생이 하도록 한다. 공통필수과목은 가급적이면 1학년 때 집중적으로 이수하게 해 고학년에서의 이수과목을 줄인다. 부족한 교사 충원을 위해 순회교사제나 강사제를 활성화한다.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은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능력별 소집단 학습이나 탐구학습 등을 통해 고교까지 열린교육을 확산한다. 컴퓨터를 다루는 기능을 인정하는 정보소양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컴퓨터교육도 강화한다.
▼다양한 체험학습 수행〓전시회 박람회 현장답사 조사활동 등 교외 현장학습을 활성화한다. 현장체험교육장을 발굴하고 관련 인사를 자원봉사나 시간제로 초빙한다. 교실수업과 현장학습을 병행하기 위해 학급이나 학년을 두세개의 소집단으로 나눠 운영한다. 일정기간 ‘학교 바꾸어 공부해보기’ ‘결연가정에서의 교환 체류’ 등 도농(都農)간 교류학습도 활성화한다.
다양한 방과후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시민단체 직능단체 예술인 등을 강사로 초빙하고 인근 학교간 시설을 공동 사용하고 강사를 교류한다. 공인기관의 학술강좌 취미교실 교양강좌 등에 참여한 결과를 방과후 교육활동으로 인정한다. 농촌 일손돕기와 상급생의 하급생 돕기 등 봉사활동을 활성화한다.
▼평가의 다양화 및 투명성 보장〓학생에 대한 평가를 총체적 상시적으로 실시한다. 이를 위해 전교과의 총점에 의한 상대평가를 억제하고 교과별 단계별 평가를 권장한다. 교과 이외의 인성이나 봉사활동에 대한 시상제를 실시한다. 중간 및 기말고사의 횟수와 비율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서술형 주관식 평가를 강화한다.
3년간의 학교활동을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학교생활기록부를 누적적으로 기록하는 파일형으로 바꾼다. 성적관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출제와 채점을 공동관리하며 평가 결과를 즉시 공개하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무시험전형 추천의 투명성을 위해 추천 기준과 절차 및 방법을 사전에 마련하고 추천 과정과 결과를 공개한다.
▼교원의 전문성 및 책무성 제고〓업무량과 성과에 따라 보수를 차등화한다.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에 대한 책임지도제를 도입하고 수업과 성적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한다. 학생이 희망하는 학급 및 교과 담임을 선택할 수 있는 담임전문화를 추진하고 담임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담임연임제 교과전담교사제를 확대한다.
▼학교운영의 자율성 증진〓학교운영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학교교육의 계획을 수립할 때 학부모의 참여를 권장함으로써 단위학교 책임경영제를 강화한다. 학부모와 지역인사 등으로 수업을 포함한 학교운영에 대한 모니터링제를 실시한다. 또 학부모 지역인사 민간단체가 함께 참여하고 학교교육활동을 소개하는 ‘학교공동체의 날’을 운영한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