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高校교육］「수행평가」란 무엇인가？

앞으로 고교의 학생 평가에서 가장 관심을 끌게 될 것은 수행(遂行)평가. 교과별로 평소 수업과 과제를 통해 학습참여도 과제해결능력 학습성취도 등을 수시로 평가해 성적에 반영하는 제도이다.

단순히 필기시험을 통해 산출되는 점수를 성적에 반영하는 현행 평가방식과 달리 학교수업 전반을 종합적으로 관찰해 성적을 매기는 것이다.

예컨대 농구공 5개를 주고 단순히 골인시킨 공의 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농구시합을 하는 장면을 여러번 관찰함으로써 실제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평가가 연중 상시적으로 이뤄질 수 있어 그만큼 학습 평가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논술에 대한 수행평가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대학에서 별도로 논술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수행평가에는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서술형 검사 △나름의 생각과 주장을 평가하는 논술형 검사 △의견발표 능력을 보는 구술시험 △실험 실습과정을 관찰하는 실험실습법 △평가자와 학생간의 면접법 등이 있다.

또 △실기능력을 평가하는 실시시험 △자연스런 상황에서 평가하는 관찰법 △과제를 부여한 뒤 결과를 보는 연구보고서 평가 △변화와 발달 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포트폴리오도 있다.

수행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교사들이 연수를 통해 수행평가 방법을 정확히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과목별 단원별 평가 목표와 내용 수준 방법 등을 사전에 예고해 학생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행평가 자료는 개별 학교나 교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해 사용할 수도 있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개발해 보급하는 것을 활용해도 된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