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유입 하수량 통계자료 조작』…野의원 주장

  • 입력 1998년 10월 25일 18시 57분


팔당특별대책지역 수질관리 현황파악을 위해 실시한 경기도 하수 처리율 기초 통계자료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김문수(金文洙·한나라당)의원은 25일 경기도가 일부 하수처리장에 유입되는 하수량이 시설 용량을 크게 초과해 미처리 방류량이 많은데도 유입하수량을 시설용량보다 축소해 전량 처리해서 방류하고 있는 것처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가 한강환경관리청에 9월7일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일 처리용량 3만6천t인 용인 하수처리장의 경우 8월 하루 평균 3만2천t의 하수가 유입된 것으로 기재됐다. 그러나 김의원은 실제 유입량은 하루 평균 4만4천t이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시설 용량을 초과하는 8천t이 정화되지 않은 채 매일 팔당호로 흘러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남양주 화도 하수처리장은 1일 처리용량 1만t에 1일 9천8백t이 유입됐다고 기재됐으나 실제로는 하루 평균 1만8천t이 유입됐다는 것.

광주 하수처리장은 1일 처리용량 2만t에 1일 1만8천t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했으나 이 처리장도 실제로는 하루 2만6천t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유입량이 시설용량을 초과해도 일단 처리장을 거쳐가므로 완전히 처리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유입량을 허위기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수도권 2천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 상수원의 하수처리시설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지 믿을 수 없다”며 “정책수립의 기초인 기초통계 오류에 대한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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