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하수관 부실로 시화호오염 가중…수자원公 국회자료

  • 입력 1998년 10월 25일 19시 29분


안산시 지하에 매설된 하수관의 46%인 5백14㎞를 정밀조사한 결과 파손 토사퇴적 이음새 이완 등으로 심하게 훼손된 부분이 무려 4만1천22개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나머지 하수관 6백㎞도 61㎞를 제외한 5백39㎞구간은 토사퇴적과 아스팔트 덧씌우기 공사 등으로 맨홀이 파묻혀 아예 조사가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와 안산시는 2년전 이같은 안산시 하수관의 부실상태를 확인하고도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은채 대부분 그대로 방치, 시화호오염을 심화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국회 건설교통위 이윤수(李允洙)의원에게 제출한 ‘안산 1단계지역 CCTV조사보고서’에 의해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시화호 수질오염문제가 사회적 파문을 불러일으킨 96년 8월부터 97년 2월까지 CCTV를 이용, 안산시 하수관 하자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하수관의 46%인 5백14㎞ 중 긴급보수가 필요한 A급하자 2천9백95개소를 포함, 무려 4만1천22개소의 하자를 확인했다. 또 우수(雨水)관과 하수관을 잘못 연결한 오접부위도 2천1백47곳을 발견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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