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6일]비 심술에 단풍 빨리 질라

  • 입력 1998년 10월 25일 20시 06분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한때비.아침11∼15도,낮16∼23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열기가 뜨겁다. 인천에서 열린 1,2차전은 현대의 완승. 3차전은 ‘우중전(雨中戰)’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행히 큰 비는 아니어서 경기에 지장은 없을 듯.

야구는 투수싸움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훌륭한 감독은 경기 당일 날씨를 보고 투수를 기용한다. 기온이 높고 건조한 날은 강속구 투수가 위력을 발휘. 반면 춥고 습한 날은 변화구에 능숙한 투수가 유리하다. 습한 날일수록 공기저항이 커 공의 회전이 살아나기 때문.

날씨에 영향받는 것은 타자도 마찬가지. 통계적으로 10월에 가장 홈런이 많이 나온다고. 가을에는 건조해 공기저항이 적은데다 공과 배트의 탄력성도 좋기 때문. 3차전, 양팀 감독의 용병술이 기대된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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