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가스레인지 켜놓고 도주, 두아들 질식사

  • 입력 1998년 10월 26일 07시 06분


25일 오후2시경 경기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박명현씨(29)집에서 박씨의 아들 경준(6) 경민군(4)이 도시가스에 질식해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 김모씨(34)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박씨집에서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나 박씨에게 이유를 묻자 ‘가스레인지를 잘못 만져 그랬다’며 어디론가 나갔는데 나중에 잠긴 문을 뜯고 들어가보니 안방에 두 아들이 숨진채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가 평소 아내가 가출한데 대해 비관해 왔다는 이웃사람들의 진술에따라 가정불화를 비관해 동반자살을 기도했다가 혼자만 깨어나자 달아난 것으로 보고 박씨의 소재를 쫓고 있다.

〈고양〓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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