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단체 『다대-만덕 택지전환 의혹』…검찰에 진정서

  • 입력 1998년 10월 30일 19시 16분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부산판 수서사건이라고 불리며 특혜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는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부산참여자치시민연합 등 3개 시민단체는 30일 동방주택 이영복(李永福)사장과 동성종합건설 허진석(許眞碩)회장, 당시 부산시장 등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부산지검에 제출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다대―만덕지구의 택지개발 과정을 보면 허가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들이 직무유기를 했거나 아니면 건설업자와 관계 공무원, 정치권이 유착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동방주택이 도시계획안 공람직전 자연녹지 17만평을 집중매입한 경위 △택지전환 허가 및 아파트건설 승인 △주택공제조합의 다대지구 아파트사업 참여 경위 등 의혹이 가는 부분에 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변호사들과 함께 법률을 검토한 뒤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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