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현장소장 방효석씨(44)와 안전관리자 이광해씨(28) 등 공사관계자들을 상대로 밀폐된 공간에서 안전조치도 없이 공사를 강행한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동원건설측은 화재위험성이 높은 우레탄 살포작업과 용접작업은 따로 해야 하는데도 준공일정에 쫓겨 무리하게 동시에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원건설은 또 각 층에 아르바이트생을 안전요원으로 배치했으며 스프링클러 장치를 이미 완공했는데도 가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공사관계자들의 과실이 확인되는 대로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부산경찰청 화재전문가 등으로 합동감식반을 구성해 정밀 현장조사를 벌였다.
한편 이날 오전 1시20분경 6층 창고 앞에서 정용호씨(26·부산 사상구 모라동)의 시체가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는 27명으로 최종집계됐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