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지분없이 계열사「편법지배」

  • 입력 1998년 11월 1일 19시 59분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그룹 총수들은 계열사 10개 가운데 8개를 단 한주의 주식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배하고 있다.

5대그룹을 포함한 30대그룹 총수도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은 계열사가 10개 중 7개에 이른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선(金映宣·한나라당)의원은 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기업집단별 동일인 보유지분이 없는 계열사(4월 현재)’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은 계열사 61개 중 삼성전관 삼성중공업 제일기획 삼성상용차 등 52개사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아 지분 미보유율이 85.2%로 5대그룹 중 가장 높았다.

대우 김우중(金宇中)회장은 37개 중 31개로 83.8%였고 현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은 62개중 49개로 79.0%였다.

최근 작고한 SK 최종현(崔鍾賢)전회장은 45개중 35개로 77.8%였고 LG 구본무(具本茂)회장은 52개중 34개로 65.4%를 기록했다. 5대그룹 총수의 평균 지분미보유율은 78.2%.

30대그룹 총수들도 전체 계열사 8백4개중 5백55개를 보유주식 없이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어 평균 지분미보유율이 69.0%였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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