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대학을 만들자, 21세기 신정보화 시대를 대비하는 미래형 대학이 되자….’
이총장이 밝힌 대학발전 목표와 실천계획은 매우 구체적이다.
이총장은 취임사에서 “한국학을 중시해 한국을 새롭게 발견하고 우리의 참다운 모습을 세계에 알리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설익은 국제인보다 먼저 올바른 한국인을 길러내자는 것.
점점 좁아져 가는 국제사회를 삶의 터전으로 만들고 열린 자세로 세계화를 맞기 위해서도 외국(학문)을 우리 입장에서 보고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총장이 내세우는 또 하나의 교육목표는 ‘21세기에 뛰어난 기능인 양성.’ 산업디자인 패션 컴퓨터 보험금융 등 적은 자원으로 큰 효용가치를 만드는 분야에서 많은 인재를 배출해야 한다는 것.
이런 지론은 모든 학과와 학부가 한 캠퍼스에 모여있지 말고 상경계열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예능계열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 강의실을 두자는 ‘도시형 대학’계획으로 발전했다.
이총장은 한성대를 국제적 수준으로 키우기 위해 7년마다 자체적으로 대학평가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모든 분야가 한꺼번에 세계수준이 되긴 힘들지만 한국인은 창조성이 뛰어나고 미의식(美意識)이 섬세하므로 산업디자인 의상 컴퓨터분야에서 얼마든지 국제 경쟁력이 있다고 이총장은 자신한다. 대학의 경영마인드에 대해서 이총장은 조금 견해를 달리한다. 대학을 부실하게 운영해선 안되지만 지나치게 상업화하면 곤란하다는 지적.
“대학은 어디까지나 교육기관이므로 교육과 연구라는 본연의 목적을 위해 돈을 쓸 때는 아낌없이 쓰고 때로는 손해를 보더라도 지원해야 한다”고 이총장은 말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일본 도쿄(東京)대에서 국제관계 사회학박사학위를 받은 이총장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국방대학원 강사와 명지대교수를 지냈다. 9,10대 유정회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세계청년반공연맹회장 한일협력위원회 상임위원 등 다양한 경력을 거쳐 배재대 총장을 지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