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의 학교는 아이들의 개성과 창의력을 무시한 채 대학입시를 위한 점수따기 강습만 횡행하고 있다. 숨막히는 경쟁만 있을 뿐, 아이들의 인성교육이나 도덕윤리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아이들의 작은 잘못에 온갖 폭언과 신체적 폭력을 일삼는 교사가 있는가 하면 족집게 과외학원에 제자를 소개해주고 소개비를 받은 교사도 있다 하니 그저 참담할 뿐이다.
21세기를 목전에 둔 지금 우리는 교육의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아이들이 경쟁적으로 이기만을 추구하도록 내모는 교육으로는 아이들의 가출 폭력 성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교육환경과 교육철학에 대한 심각한 반성위에 평범한 가정의 평범한 아이들이 자아를 발견하고 계발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가정 학교 사회단체 정부 등 모든 관련자들의 유기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하다. 특히 가정과 사회의 관심 없이 학교 폭력과 청소년 문제 해결은 불가능하다.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내 아이처럼 사랑하고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윤배<조선대 정보과학대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