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향미/이웃위한 헌혈 건강기쁨 두배

  • 입력 1998년 11월 16일 19시 13분


오늘 뜻밖의 우편물을 받고 흐믓했다. 그 우편물은 헌혈 후에 받는 ‘헌혈건강진단’이었다.

얼마전 만 16세 생일을 맞이했다. 헌혈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이다. 다음날 친구들과 함께 헌혈의 집을 찾았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체중 미달 등의 이유로 헌혈을 할 수 없었고 나만 헌혈을 했다.

처음에는 무서운 느낌이 들었지만 금세 마음이 편해졌다.

요즘같은 IMF시기에 피까지 다른 나라에서 귀중한 달러를 주고 사와야 한다는 보도를 보고 씁쓸했는데 작은 일이지만 뭔가 했다는 뿌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들은 건강의 기쁨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었으면 한다. 그것이 우리 가족과 이웃, 나아가 나라를 생각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김향미 (학생·서울 영신여자실업고 2학년9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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