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개교 1백주년을 맞는 동국대는 그동안 창의력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개혁 방안을 내놓으며 적극적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해왔다.
전공선택 자율화, 교습(敎習)방법 다양화, 현장학습 강화 등 동국대의 개혁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교육환경 창출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됐다.
동국대는 도전적인 개혁정책을 바탕으로 교육개혁 추진 우수대학 선정 작업이 시작된 96년 종합평가 1위를 차지한데 이어 98년까지 3년 연속 개혁추진 우수대학으로 뽑혔다. 동국대가 추진한 교육개혁은 원래 의도했던 궤도에 본격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국대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기 위해 2학년 2학기까지 전공 선택권이 보장된다.
재학생도 신축적인 최저학점이수제 덕택에 졸업할 때까지 3개의 전공을 복수로 이수할 수 있다.
또 입학정원의 20%까지 전과(轉科)가 허용되며 6학기만에 조기졸업이 가능하다. 학부에서 5학기 이상 이수하면 대학원 과목을 학점으로 취득할 수도 있다.
6개월 미만 해외 단기 어학연수도 학점으로 인정받으며 국내외 타대학에서 공부해도 전공학점 이수에 차질이 없다.
동국대는 이같은 교육개혁을 토대로 21세기에는 ‘첨단문명을 창조하는 동국’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구에 위치한 동국대 제3캠퍼스는 첨단문명 창조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국대 제3캠퍼스는 정보통신 생명공학 기초과학을 기본 축으로 한 산학 테크노파크로 조성된다.
이 계획이 실현되기 전 동국대는 정보통신부의 전문인력 양성 시범대학으로 뽑힌 뒤 교내 ‘극한물질밴드갭제어 과학연구센터’가 98우수연구센터로 선정됐다.
제3캠퍼스 옆에는 5월 기공한 불교종합병원이 건립중이다. 이 병원은 양방과 한방 협진체제를 통한 첨단의료서비스 구현이라는 목표아래 1천병상 규모로 2003년 개원된다.
제3캠퍼스와 불교종합병원은 동서양 학문의 균형 발전을 통해 ‘과학동국’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남산 기슭에 자리잡은 동국대 서울캠퍼스는 연구 중심지로, 경주 캠퍼스는 민족문화 창달의 본산으로 중점 육성될 계획이다.
동국대는 1906년 불교계 선각자들이 민족교육을 내걸고 건립한 ‘명진학교’를 모태로 46년 현재 교명으로 바뀌었으며 53년 종합대로 승격했다.
▼특성화의 지향점〓동국대는 지금까지의 교육개혁을 기반으로 실사구시(實事求是) 학풍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불교학을 중심으로 한 한국학과 정보통신공학부가 특성화의 양대 축이다. 최근에는 실용적인 외국어 및 컴퓨터 교육이 특히 강조되고 있다. 학생들은 외국인 교수가 진행하는 강좌와 컴퓨터 활용 능력을 높이는 교육에 반드시 참가하게 된다.
‘다전공 팀교습 강좌’가 개설된 것도 이같은 학풍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강좌는 전공이 다른 교수들이 교대로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다양한 시각과 심층적인 문제 해결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고안된 것.
동국대는 LG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교육개혁 심화 작업에 착수, 학생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선발제도를 도입하고 교수의 연구 및 교육 활동을 보다 심도있게 평가할 방침이다.
▼정보화의 결실〓동국대는 최근 3년간 정보화 인프라 구축에 1백20억원을 투자했다.
위성교육이 가능한 첨단 멀티미디어센터, 5백30대의 PC가 설치된 컴퓨터 교육원, 내년에 준공될 정보매체센터 등은 동국대가 추진한 정보화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동국대가 구축한 정보고속도로를 타고 서울과 경주 캠퍼스간 원격 화상강의가 진행중이며 98년 2학기부터는 사이버창작학부가 개설됐다.
이같은 인프라는 또 국제해양정책학과 정보보호학과 국제관계학과로 구성된 국제정보대학원의 신설과 함께 새로운 교육수요를 창출하기도 했다.
졸업생들에게는 전자이력서를 발급, 기업체에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비전 동국 1백년〓동국대는 21세기 새로운 교육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개교 1백주년을 앞두고 ‘비전 동국’을 선포했다. 그 뒤 교육개혁의 완성을 목표로 최근 4년간 2백여명의 신진 교수를 영입했다.
또 능력과 품성을 고루 갖춘 전문인 양성을 위해 ‘참사람 인증제’를 도입하고 1천명 규모의 동국 참사람 봉사단을 발족한 뒤 ‘참사람 열린교육’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정위용기자〉jeviy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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