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350점이상 작년의 倍 5만명』…입시기관 가채점

  • 입력 1998년 11월 23일 19시 14분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4백점 만점) 응시자들의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20∼30점 높아지고 3백점 이상 중상위권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7만명 가량 많은 17만∼18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또 3백50점 이상 상위권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4만∼5만명에 이르고 3백70점 이상 최상위권도 3배 이상 늘어난 1만∼1만5천명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고득점자의 급증으로 대학별 특차 및 정시모집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상당히 높아져 서울대 특차의 경우 상위권 학과의 합격선은 인문계 3백83∼3백92점, 자연계 3백82∼3백94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설 대입전문기관인 대성학원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종로학원은 23일 이번 수능시험 응시자 19만여명의 답안을 가채점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분석결과에 따라 서울대 특차 중상위권 학과는 인문계 3백77∼3백85점, 자연계 3백77∼3백87점이 돼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정시모집에서도 상위권 학과의 합격선은 3백80∼3백83점, 중상위권 학과 합격선은 3백75∼3백84점에 이를 전망이다.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은 특차 인기학과의 경우 3백75∼3백79점, 중상위권학과의 경우 3백58∼3백65점으로 예상된다.

지방국립대는 특차의 경우 3백43∼3백59점, 정시의 경우 3백40∼3백52점이 돼야 하고 수도권대학의 정시모집에는 2백94∼3백7점이 돼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입시학원들은 내다봤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서울대 특차에 지원하려면 일단 수능성적 상위 3% 이내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인문계 3백62점, 자연계 3백67∼3백68점이 돼야 할 것으로 대입전문기관들은 예상했다.

입시학원 관계자들은 “3백50점 이상 상위권 수험생은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논술과 면접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또 “가장 혼선이 예상되는 3백∼3백50점대 중상위권 수험생은 정시모집에서 4개군에 복수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2개군은 소신지원, 나머지 2개군은 안전하게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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