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마음껏 누비며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민항기 조종사는 젊은이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과거 민항기 조종사는 공군 출신 조종사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80년대 후반 국내 항공사들이 민간 직업조종사 양성코스를 개설하면서 일반 대학 출신들도 파일럿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현재 사내 비행훈련원을 통해 민간 직업조종사를 배출하고 있다.
소정의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기초학술과정과 초중고등 비행과정 등 국내외에서 2년4개월의 훈련을 마친 뒤 곧바로 국내외 노선에서 부조종사로 일하게 된다.
대한항공에는 각 분야에 인하대 졸업생이 많은 편이지만 약 4백여명의 민간 출신 조종사 가운데에도 인하대 동문이 1백여명이나 된다. 학교 특성상 재학중 비행기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갖는 사람이 많기 때문.
인하대 동문인 대한항공 이기호(李奇昊·33·산업공학과 85년 입학)부기장은 “조종사는 도전의식이 있는 젊은이라면 한번 해볼만한 직업”이라며 “회사내 다른 분야에도 대학 동문들이 많아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