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체엔 2일 오전부터 예약취소 사태가 잇따랐고 호텔 항공업체에도 예약객의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 여행업계 ▼
J여행사 진수근(陳壽根·30)씨는 “31일 서울을 출발하는 홍콩 싱가포르 방콕 등 동남아관광 예약 손님중 10%가 2일 오전 취소를 통보해왔다”며 “앞으로도 30% 이상의 취소사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정연휴 제주도 관광상품을 예약받는 S항공은 1월1일 아침에 출발해 3일 저녁에 돌아오는 상품에 70명이 예약했으나 이 중 20명이 신정연휴 축소 소식이 전해진 1일 무더기로 해약했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는 신정연휴 국내외 여행프로그램을 축소하고 크리스마스 등 새로운 관광상품에 대한 개발계획을 세우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중이다.
▼ 콘도 및 호텔업계 ▼
콘도업체인 H개발 조용하(趙容夏)차장은 “대부분의 콘도가 예약이 끝나 내년 1월1일부터 3일까지는 방이 100% 차 있으나 2일 시무식을 하는 회사가 많아지면 무더기 예약취소 사태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 달력업계 ▼
달력 제작업체들은 6∼7개월 전부터 99년 달력제작에 들어가 작업물량이 막바지 단계에 있고 새해 1,2일을 빨간색으로 표시한 달력이 이미 시중에 배포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회수하거나 폐기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J캘린더의 최석환(崔錫煥·38)씨는 “소량으로 제작되는 주문달력의 경우 휴무일 표기를 바꿔달라는 요청이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