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업무외 PC통신 정보이용 많다

  • 입력 1998년 12월 4일 19시 27분


‘증권전산시세정보’ ‘부동산뱅크’ ‘천상세기’(게임) ‘직장인 부업 토털정보’ ‘김광식 정치전망대’…. 9월 한달동안 서울시 공무원들이 사용한 PC통신의 부가정보 사용내용 조사결과 한시간 이상 접속했던 부가정보의 인기순위 목록이다.

서울시의회 이동진(李東秦·국민회의)의원은 3일 정기회에 이 자료를 제시하며 시 공무원의 근무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60분이상 접속한 PC통신 부가정보 사용시간은 총 3천5백44분. 경비는 44만8천3백60원에 불과했지만 문제는 근무시간에 일은 제쳐두고 개인적인 이해에 관련된 사무를 본다는 데 있다고 이의원은 지적했다.

이중 업무와 직접 관련됐다고 보이는 것은 나우누리의 ‘대한민국 법령 DB’(이용시간 68분)뿐. 나머지 3천4백76분은 모두 증권시세 오락 스포츠 오늘의 운세 등에 집중됐다. 이렇게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3천4백76분중 사용시간이 가장 긴 분야는 재테크 관련 정보. ‘증권전산시세정보’ ‘부동산 플러스’ ‘부동산뱅크’ 등의 정보방에 접속한 시간은 1천1백4분(31%)이나 됐다.

다음은 ‘천상세기’라는 게임 프로그램으로 5백17분(14%).

‘직장인 부업 토털정보’ ‘해외 취업정보’ ‘기술 자격 취업정보’ 등 취업 관련 정보도 4백58분(13%)으로 나타났다. 공무원들의 실직에 대한 두려움이 그대로 반영된 듯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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