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50대 그룹의 신규사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에 정규사원 1천9백17명과 인턴사원 5천1백30명 등 7천47명을 신규 채용중이거나 뽑을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6일 밝혔다.
정규사원은 이미 채용을 마쳤거나 올해초 미발령자를 발령했다. 인턴사원은 1천4백45명을 선발중이고 앞으로 7개 그룹에서 3천6백85명을 더 모집할 계획이다.
이같은 채용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1만3백명의 68% 수준으로 올해 전문대 및 대학졸업예정자 39만5천여명이 새로 노동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취업난이 극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 대우는 인턴사원을 89명과 2백9명씩 뽑은데 이어 각각 1천명, 2천명씩을 뽑기로 하고 원서를 접수중이다.
현대는 정규사원 1백20명과 인턴사원 3백23명을 채용한데 이어 인턴사원 3백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고 LG는 정규사원(1천명)과 인턴사원(2백20명) 선발을 위해 원서접수를 마친 상태.
또 한화(50명) SK(2백명) 동부(1백19명) 대상(1백40명) 한진(1백30명) 롯데(55명)는 곧 인턴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그러나 쌍용 한라 대림 두산 고합 코오롱 동국제약 해태 신호 거평 삼미 한일 대한전선 농심 한국타이어 풍산 통일 범양상선 벽산 동국무역 조양상선 제일제당 한신공영 동양화학 등 24개 그룹은 신규채용이 없거나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노동부는 전문대 및 대학 졸업예정자 39만5천명 중 6만2천명이 군에 입대하고 12만여명이 취업할 경우 신규실업자 21만3천명이 추가로 발생, 기존의 대졸미취업자 7만3천명을 합쳐 고학력 실업자가 28만6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