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광객 상대 전문윤락조직 적발…포주등 15명 구속

  • 입력 1998년 12월 7일 19시 52분


수십명의 윤락녀를 거느리고 서울시내 특급호텔에서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윤락을 알선해온 전문 윤락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은 “윤락녀중에는 모델과 탤런트 연극배우 등도 있었다”고 밝혔으나신원을공개하지는않았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영수·朴英洙)는 7일 일본인 상대 윤락에 관여해온 27명을 적발하고 김대복(金大福·49)씨 등 포주 5명과 나평수(羅平洙·51·렌터카 기사)씨 등 윤락녀 소개책 9명을 포함해 15명을 구속기소하고 김씨의 부인 강미자(姜美子·31)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오천석씨(46) 등 8명을 지명수배했다고 발표했다.

구속기소자중에는 윤락녀 등 10여명에게 불법 성형수술을 해준 강순분(姜順分·40·여)씨도 포함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부부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30여명의 윤락녀를 서울의 워커힐 신라 하얏트 등 특급호텔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윤락을 시키고 이들이 화대로 받은 5만∼50만엔(약 50만∼5백만원)중 5천∼10만엔을 알선료로 챙긴 혐의다.

검찰은 구속기소된 포주들중 김씨 부부외에 주성수(周聖洙·51)씨는 30여명의 윤락녀를 거느렸으며 김경숙(金敬淑·53·여)씨와 김화진(金和辰·49·여)씨는 각각 20여명, 이상모(李相模·38)씨는 10여명의 윤락녀를 거느렸다고 밝혔다.

나씨 등은 이들이 거느리고 있는 윤락녀를 일본인 관광객에게 소개해주고 윤락녀가 받은 화대의 40%가량을 소개비로 뜯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윤락녀중 명단이 확인된 1백16명중에는 모델 4명과 탤런트 2명, 연극배우 1명 등 연예인들과 대학원생 외국항공사 직원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윤락녀들은 윤락상대방인 일본인관광객을 입건하지 않은 것과 형평을 맞춰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 부부와 주씨 등 포주들은 윤락알선료로 매달 1천5백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려 각각 집 두채와 고급 외제승용차를 소유하고 있었다”며 “서울에서 활동중인 일본인 상대 전문 포주가 수십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윤락녀 소개책들은 주로 특급호텔 렌터카 기사와 공항출입 모범택시 기사, 여행사 직원 등이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강씨로부터 무면허 성형수술을 받은 여자들중에는 유명 탤런트 2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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