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나자 서울시 지하철공사측은 당산역발 홍대입구역행 열차는 교대역에서 당산역으로 돌려보내고 당산역행 열차는 삼성역에서 되돌려보내는 방법으로 임시운행을 재개했다.
하지만 전동차 운행이 지체되면서 평소 3분이던 배차간격이 10분 이상 늘어나 출근길 시민 3만여명이 버스 택시 등으로 갈아타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교대역에서는 승객 2천여명이 한꺼번에 지하철역 밖으로 몰려나와 도로 1, 2차로를 점거한 채 택시 등을 잡는 바람에 테헤란로 일대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일어났다.
또 일부 승객들이 지하철공사측에 환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강남역 매표소 유리창을 깨는 등 항의소동도 벌어졌다.
지하철공사측은 “1차 고장은 전동차 주회로장치에 이은 충전기 방전으로 인한 간단한 사고였지만 견인 도중 역삼역 부근에서 사고전동차의 9번째와 10번째 차량을 연결하는 고리가 끊어져 복구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