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중위 사망사건]합동조사단장 양인목중장 인터뷰

  • 입력 1998년 12월 10일 19시 19분


“30여년간의 군생활 동안 쌓아온 명예를 걸고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1차와 2차 수사에 참여한 군관계자들은 모두 배제하고 이들이 제대로 수사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훈중위 사망사건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병사들의 북한군 접촉파문과 관련해 9일 국방부 특별합동조사단장에 임명된 양인목(楊寅穆)육군중장은 “온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사결과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10일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양중장은 유족 국회 언론이 제기하는 모든 문제, 모든 의혹을 한점 의혹없이 밝히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진상규명을 위해 기무 법무 헌병 정보 등 군기관 대표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만들고 이와 별도로 실무위원회를 구성하며 일반 검찰과 안기부는 물론 민간전문가의 협조도 받겠다는 것.

양중장은 의혹해소 차원에서 김중위 사인 조사 의견을 낸 한국계 미국인 법의학자 노여수박사 등 김중위 유족이 요구하는 전문가를 조사단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동경비구역 전역병들의 경우 일단 합조단에서 김중위 사망사건과 북한군 접촉 등 대공 용의점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인 뒤 (혐의가 드러나면)민간 검찰에 넘기겠다고 양중장은 말했다.

또 공동경비구역을 관할하는 미군측이 그동안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다는 소문에 대해 “(현장조사 등 협조를 받는 건)힘들어도 해야 한다.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인천 제물포고를 졸업한 양중장은 육사 22기로 52사단장 7군단장 1군부사령관을 지냈으며 국군의날 50주년 기념행사때 제병지휘관을 맡았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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