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중위 사망사건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병사들의 북한군 접촉파문과 관련해 9일 국방부 특별합동조사단장에 임명된 양인목(楊寅穆)육군중장은 “온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사결과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10일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양중장은 유족 국회 언론이 제기하는 모든 문제, 모든 의혹을 한점 의혹없이 밝히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진상규명을 위해 기무 법무 헌병 정보 등 군기관 대표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만들고 이와 별도로 실무위원회를 구성하며 일반 검찰과 안기부는 물론 민간전문가의 협조도 받겠다는 것.
양중장은 의혹해소 차원에서 김중위 사인 조사 의견을 낸 한국계 미국인 법의학자 노여수박사 등 김중위 유족이 요구하는 전문가를 조사단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동경비구역 전역병들의 경우 일단 합조단에서 김중위 사망사건과 북한군 접촉 등 대공 용의점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인 뒤 (혐의가 드러나면)민간 검찰에 넘기겠다고 양중장은 말했다.
또 공동경비구역을 관할하는 미군측이 그동안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다는 소문에 대해 “(현장조사 등 협조를 받는 건)힘들어도 해야 한다.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인천 제물포고를 졸업한 양중장은 육사 22기로 52사단장 7군단장 1군부사령관을 지냈으며 국군의날 50주년 기념행사때 제병지휘관을 맡았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