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의 단체장들이 모여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도 한편으로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
그런데 떳떳하게 지역감정을 걱정할 자격이 있는 국회의원이나 단체장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각종 선거에서 지역감정을 부추겨 유권자들을 자극한 사람은 누구였는가.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 지방자치선거 등은 지역감정을 환기시키는 연례행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지역감정을 염려한다면 선거때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부터 보여야 할 것이다. 병주고 약주는 식의 겉치레 행사에 국민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를 깨달아야 할 것이다.
서상우(한국노총 「평화의 집」담당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