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유씨가 범행전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 C기도원에 들른 적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기도원 앞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오후 9시반경 기도원에 들어가려던 유씨를 검거했다.
유씨는 경찰조사에서 “축협우유대리점을 운영하다 부도가 나는 바람에 5천만원가량의 빚을 져 이를 청산하기 위해 단독으로 강도행각을 벌였으며 범행에 사용한 권총은 93∼94년경 경기 오산시의 미군부대 앞에서 주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범인이 버리고 간 승용차 안에서 유씨의 얼굴 사진과 명함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유씨를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왔다.유씨는 12일 오전 천안 축협 신방지소에 침입해 손병기씨(28) 등 은행원 2명을 권총으로 쏴 중태에 빠뜨리고 현금 1천여만원을 뺏어가지고 달아났다.
〈박종희기자·대전〓이기진기자〉parkhe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