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는 개교 이래 ‘홍익인간’과 ‘산학일체’의 건학이념에 따라 산업사회에 걸맞은 실용적인 전문인력을 배출해 왔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인 미술 디자인계열과 공학 상경계열을 접목해 이 분야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특성화를 이룩한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성화 분야의 교수가 전체의 86.7%나 되고 이들 분야의 입학정원과 재학생도 각각 전체의 91%와 89.9%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
홍익대는 특성화 계획의 일환으로 98학년도에 조치원캠퍼스에 산업디자인 광고 경영분야를 아우른 광고홍보학과를 신설한 데 이어 99학년도에는 고부가가치산업인 애니메이션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전공을 신설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92∼95년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한 학과평가와 대학종합평가에서 최우수교로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96,97년에 이어 98년에도 대학교육개혁 특성화 분야에서 우수대학에 선정됐다.
홍익대는 또 조직의 간소화와 투명한 재정운영 등을 통한 대학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최근 10년 동안 교수와 학생수는 2배 가량 늘었지만 행정직원 수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으며 학교 차량도 총장 전용 소형승용차와 버스 2대뿐이다.
홍익대가 국내 사립대로는 드물게 부채가 전혀 없는 대신 학교 적립금이 수백억원이나 되는 경영우수대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1946년 홍문대학관으로 설립인가를 받았으며 이듬해 홍익대학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71년 수도공과대학을 병합하면서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서울 마포구 상수동 캠퍼스와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리에 위치한 제2캠퍼스에 1만3천여명이 재학중이고 졸업생은 4만3천여명.
제8∼11대 총장을 역임한 이면영(李勉榮)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투명한 학사행정〓홍익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71년부터 전임교원을 일간지 광고를 통해 전원 공개채용하고 있다. 91년부터는 채용된 교원의 인적사항을 일간지에 게재하는 등 공정한 인사관리을 위해 노력해왔다.
또 92년에는 학교 회계내용을 일간지에 공개해 이에 자극받은 교육부가 각 대학의 예산 및 결산공고를 의무화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학사 행정서비스의 기능 분산에 따른 학생 불편을 줄이기 위해 휴학 복학 학점취득 병무상담 등의 서비스를 통합한 종합서비스센터를 운영중이다.
이와 함께 87년부터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총장 직속기관으로 취업정보센터를 개설해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에도 지난해 홍익대 졸업생의 취업률이 64.7%로 비교적 높았던 것도 이같은 노력의 결과이다.
▼대학구조조정〓최소한의 인원과 경비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는다는 목표로 80년대 중반부터 끊임없는 구조조정을 실시해 왔다.
기획실 행정직원 4명이 기획 홍보 대외협력 및 총장비서실 업무를 일괄 수행하고 규모가 작은 단과대학에는 행정직원을 배치하지 않고 통합 운영하고 있다.
또 경비가 드는 모든 사업은 반드시 수의계약이 아닌 입찰을 실시해 지출을 최소화하는 한편 매년 2∼4회 예결산 자문위원회를 열고 결과를 교수와 직원뿐만 아니라 학생대표에게도 공개한다.
▼정보화 현황〓이사장과 총장이 직접 정보화위원회에 참여해 업무 진행상황을 점검할 정도로 홍익대의 정보화 의지는 대단하다.
95년 초고속정보통신망(6백22Mbps ATM)으로 미래형 캠퍼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각 행정부서 연구실 도서관 취업정보센터 등을 연결해 학사행정의 전산화를 이룩했다.
98학년도 신입생부터 전산과목을 필수로 지정하고 전국 중고교 홈페이지 공모전을 개최해 입상자에게 입학전형에서 특전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인근 서울 마포구청과 협력해 마포구 지역의 각종 민원처리와 교육 문화 등 주요 정보를 담은 ‘마포 인터넷 종합정보센터’를 설립하고 지역 주민에게 무료로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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