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할린지점 3인조권총강도 침입…2명폭행

  • 입력 1998년 12월 17일 07시 05분


아시아나항공의 러시아 사할린지점에 3인조 권총강도가 침입, 현금 미화 1만달러 등 금품을 빼앗고 지점장 등 2명을 폭행한 뒤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14일 오후 1시경(현지시간) 사할린 시내 아시아나 영업지점에 권총을 든 청년 3명이 들어와 지점장 이정우씨(37)와 교포 남자 1명을 위협, 끈으로 묶은 뒤 금고속에 보관중이던 항공권 판매대금 4천9백 달러와 손님이 맡겨둔 2천6백달러,교포가소지한2천5백달러 등 미화 1만달러를 빼앗았다는 것.

이들은 권총손잡이와 주먹 발로 이씨와 교포를 마구 때리며 금고 문을 열게 한뒤 돈과 함께 항공기모형 열쇠고리 등의 물건들을 훔쳐 달아났다. 현지 경찰은 사할린지역 마피아들이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16일 서울본사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사할린등 치안상태가 좋지 않은 해외영업지점에 사설경비원을 배치하는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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