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화합 표창 서해개발『우리 회사는 해고 없어요』

  • 입력 1998년 12월 18일 19시 11분


“우리 회사는 노조위원장을 ‘부사장’이라고 부를 정도로 노사관계가 끈끈합니다. 열심히 뛰는 직원들 덕분에 IMF 불황을 극복하고 회사도 쑥쑥 크니 정말 고마울 뿐입니다.”

18일 98노사화합 대상에서 우수표창을 받는 인천 서해개발㈜의 성낙배(成洛培·55)사장은 회사발전의 모든 공을 노조에 돌렸다.

서해개발은 준설과 수중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중소 건설업체로 직원은 1백70여명. 이 회사도 지난해 닥친 경제난으로 경영위기에 직면했다.

고용불안을 느낀 직원들이 동요하자 성사장은 “절대 해고는 없으며 임금도 제대로 지급하겠다”고 안심시켰고 경영개선 계획도 발표했다.

그러자 박창호(朴昌浩·41)노조위원장은 ‘30% 일 더하기’ ‘경비 30% 절감’ ‘생산성 20% 향상’을 결의하는 등 회사방침에 화답했다.

덕분에 월매출액이 22억원으로 23.5%나 뛰었고 1인당 생산성도 62%나 향상됐다. 회사는 직원들의 노력에 대한 보답으로 연말에 특별상여금 100%와 성과급 100%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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