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김택수·金澤秀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총격요청사건 2차 공판에서 장씨는 변호인 반대신문을 통해 “대북교역사업 때문에 평소 접촉이 잦았던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소속 이철운 등으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또 “1월말∼2월초 당시 아태평화재단 사무총장 임동원(林東源·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씨로부터 전해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당선자의 대북 구두메시지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안병수부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메시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한 직접 대화채널을 열어 우선 남북고위급회담를 개최하고 이후 정상회담을 열자’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자신이 “현 정부의 대북밀사였다”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4월 열린 남북비료회담과 옥수수박사 김순권(金順權)경북대교수의 방북, 현대의 금강산개발사업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