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大 소신지원 경쟁치열…22일 51개大 특차마감

  • 입력 1998년 12월 23일 07시 25분


99학년도 특차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수능성적 고득점자들이 중상위권 대학에 소신지원함으로써 중상위권과 중하위권 대학간의 경쟁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수도권의 중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지원자가 정원을 크게 넘었으나 수도권의 하위권 대학과 지방의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대거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상위권 대학이라도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간에 경쟁률 격차가 컸으며 등록금이 싸고 취업에 유리한 국립대와 교육대, 사범계열 의학계열의 경쟁률이 예년에 비해 특히 높았다.

21일 63개 대학이 특차 원서접수를 마감한 데 이어 22일 고려대 연세대 등 51개 대학이 원서접수를 마감함으로써 특차모집을 하는 전국 1백40개 대학 가운데 1백38개 대학이 원서접수를 끝냈다.

입시관계자들은 인문계 학생의 경우 점수에 따라 전통적인 인기 대학과 학과에, 자연계 학생은 서울이나 지방의 대학을 가리지 않고 의예과 등 인기학과에 집중 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22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고려대는 1천9백93명 모집에 5천6백79명이 지원해 지난해의 1.72대1보다 훨씬 높은 2.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과대 9.35대1, 의대 4.49대1, 간호대 8.4대1 등 자연계의 경쟁률이 특히 높았고 법학대 3.88대1 등 인문계 인기학과의 경쟁률도 높았다.

그러나 서양어문(1.69대1) 생명과학(1.35대1) 정경학부(1.99대1) 지리교육(1.75대1) 등은 평균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였고 컴퓨터교육학과는 10명 모집에 9명만이 지원해 정원에 미달했다.

연세대는 2천2백73명 모집에 4천6백98명이 지원해 평균 2.07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치의예과가 7.63대1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입시전문가들은 서울대 특차모집(8백14명)에 5천여명의 고득점자가 몰려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예년보다 높아졌지만 합격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永德)평가실장은 “고려대와 연세대의 특차 합격선은 작년보다 다소 떨어지고 대신 정시 합격선은 다소 올라가 특차와 정시 합격선의 점수차가 작년의 4∼6점보다 적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대 경쟁률은 △이화여대 3.34대1 △서강대 3.4대1 △성균관대 1.59대1 △경희대 6.93대1 △숙명여대 2.9대1 △중앙대 3.32대1 등이다.

또 △한국외국어대 1.25대1 △명지대 1.58대1 △단국대 1.41대1 △동국대 1.94대1 등으로 경쟁률이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이진녕·홍성철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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