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산출한 올해 한강의 수질종합지수는 1백점 만점에 74.9점이다. 96년 78.6점에서 97년(75.7점) 98년 연속 추락이다.
4대강에 포함되는 낙동강은 77.6점, 금강은 75점, 영산강은 70.8점이어서 4대강 평균 수질종합지수는 74.6점으로 나타났다.
96년 4대강 평균 75.9점보다 1.3점이 낮아졌다.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한강 팔당지역의 수질종합지수는 96년 86.9점에서 올해 82.4점으로 떨어졌다. 특히 올해 4월에는 77.2점까지 떨어져 최근 3년 동안 최저를 기록했다.
수질종합지수 85점 이상이면 오염이 적은 청정수로 인정되며 70∼84점은 정수처리를 해야 마실 수 있는 물로 판단된다.
연구원은 4대강 2백89개 지점에서 수질검사를 한 뒤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산성도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등 10개 항목에 걸쳐 가중치를 주어 계산했다.
연구원은 “수질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수질전문가 뿐만 아니라 공무원 국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수질을 발표할 때 쓰는 용어들이 전문화돼 있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은 점을 감안해 수질상태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점수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