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의식조사/가정생활]“혼전동거 찬성”31%

  • 입력 1998년 12월 31일 18시 06분


20, 30대가 바라는 가정생활은 ‘아들 딸 구별없이’ 둘만 낳아 건강하고 원만하게 사는 것. 31%는 배우자를 잘 알기 위해 ‘살아보고 결혼하기’에 찬성했다.

이들 세대의 관심 분야는 단연 건강(40.8%). 다음으로 △원만한 가정생활(27.9%) △재테크(14.5%) △사회적 지위 향상(12.4%)의 순.

또 ‘원만한 가정생활’을 가정생활의 최고 관심사로 꼽은 여성(29.1%)은 남성의 2배 이상이었으나 ‘사회적 지위향상’의 경우 남성(14.5%)과 여성(10.1%)의 차이가 별로 없었다.

아들과 딸을 골라 낳을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60% 이상. 아들 딸 구분없이 2명(37.9%)이 가장 많았고 △아들 1명과 딸 1명(24.2%) △아들 딸 구분없이 1명(12.9%)의 순. 97년 제일기획 조사에서 40대의 59%, 50대의 74%가 ‘아들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결과에 비춰 세대차가 두드러졌다.

결혼 상대자를 잘 알기 위한 결혼 전 동거에 대한 찬성이 30.5%로 △남성(34.2%)△고졸 이하의 학력(37.3%)△군지역 거주자(37.3%)에서 찬성률이 높았다. 제일기획조사에서는 40대 여성의 15%와 남성의 22%가 ‘사랑이 전제된 혼전 성관계’에만 찬성해 이번에 조사된 20, 30대의 성의식과 큰 차이를 보였다.

남편의 가사분담은 20대와 30대 사이에도 의식의 차이가 컸다. 20대 초반에서는 청소(75%) 육아 설거지 식사준비 빨래 등 모든 부분을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60% 이상이었다. 그러나 30대에서는 청소와 육아를 제외한 부문에 대한 가사분담의 필요성을 느끼는 경우가 이보다 현저히 적었다. 남녀별차이가거의 없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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