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마다 찾아다니며 영수증을 받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번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집근처 병원에 찾아가 영수증을 청구했더니 한 의사가 “그거 얼마나 된다고 받으러 왔느냐”며 핀잔을 주었다. 간호사들까지 키득거리며 비웃는 것 같았다.
종합병원처럼 영수증을 그때그때 발급해주면 두번 걸음을 하지 않아도 될텐데 자기들 편의대로 처리해놓고 환자에게 무안을 주는데 몹시 불쾌했다. 핀잔을 들으면서도 영수증들을 모아보니 40여만원이나 돼 연말정산에 큰 도움이 됐다.
병원마다 고객을 위한 서비스경쟁이 치열한데 아직도 이런 병원이 있다니 이해가 안된다. 병원의 불친절과 횡포는 언제쯤 사라질까.
유인숙<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