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시지리학이 전공인 서울대 김인(金仁)교수는 신공항을 배경으로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신공항과 연계한 세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그 구체적인 개발안을 내놓았다.
김교수는 ‘서울시정연구’ 최근호에 실린 ‘세계화 시대의 서울과 수도권의 국제화 추진전략’에서 “수도권의 발전축을 영종도공항과 서울을 잇는 선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김교수가 제시한 발전축의 핵심은 △영종도 신공항 △신공항∼김포공항 △김포공항 입구와 마곡 상암 연계지구 △서울 4대문안 지역 △서울 도심지역 등 5개지역.
김교수는 이 5개지역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 소개했다.
▽영종도 신공항〓아시아와 미주, 유럽을 잇는 좋은 위치를 이용해 대륙간 유통을 전담할 집배송 국제물류센터 기지로 육성한다.
▽신공항∼김포공항〓신공항 고속도로와 신공항 전용철도, 경인운하가 거의 평행으로 이어지는 지역. 귀금속 의류 같은 고부가가치류 생산기업의 입지에 좋다. 또 연구단지 기능을 겸한 제2의 경인공업벨트 지대로 육성할 만하다.
▽김포공항 입구와 마곡 상암 연계지구〓서울과 신공항의 중간지역. 두 곳의 국제적 기능을 매개하는 국제업무타운으로 조성한다. 경기 과천이 서울의 행정 분도(分都)이듯 이곳은 서울의 국제업무 분도가 된다.
▽4대문안 지역〓남대문 동대문 시장을 중심으로 귀금속 의류 패션 등 다품종 소량생산 위주의 아파트형 공장을 양성화한다.
▽서울 도심지역〓현 시청자리에 대규모 컨벤션 센터를 짓는다. 시청은 컨벤션센터 빌딩 상층부를 이용한다. 시청은 주위에 호텔 쇼핑가 업무 및 위락 등의 관련시설이 많아 컨벤션센터 입지로 좋다. 시청 주변과 4대문 장안을 관광과 쇼핑코스로 개발해 국제적 관광명소로 키운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