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5일 지난해 10월말부터 두달간 불법도청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35건을 적발, 이 가운데 경찰용 TRS무전기로 경찰의 무전내용을 도청해 교통사고차량 60여대를 견인해 1천2백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GM레카 대표 조중길씨(39) 등 37명을 구속하고 27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도청을 유형별로 보면 차량견인 및 정비업자들의 경찰소방무선망 도청이 23건, 심부름센터의 불륜관계 조사 등 사생활도청이 12건이었다.
이들은 주로 서울 청계천 세운상가나 용산전자상가 등지에서 무전기나 도청기를 구입해 주파수를 경찰소방차량의 무선망에 맞춰 교신내용을 엿듣거나 개인의 전화를 도청해온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