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꿈을 실제로 실험해 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신나는 과학정보센터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실제로 보여주고 있다.
이름하여 ‘슈퍼볼 대작전’. 사람의 몸무게를 지탱할 정도로 질긴 비닐로 슈퍼볼을 만든 뒤 그 안에 사람이 들어가고 다시 밀봉하면 가라앉지 않고 수백미터를 이동할 수 있다. 이 실험을 해보면서 얻을 수 있었던 지식은 닫힌 공속에서도 사람은 얼마동안 호흡을 할 수 있다는 사실. 또 영화에서처럼 표면이 밋밋한 슈퍼볼로는 앞으로 전진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그래서 수면과의 마찰을 크게 하기 위해 슈퍼볼 위에 무명실로 짠 그물을 덮어씌웠다.
지난해 일본 청소년을 위한 과학제전에 선보였던 마이크로모터를 실험하기 위해서는 3개월 이상 합숙훈련과도 같은 고통의 기간이 필요했다. 마이크로모터란 직경 2,3㎝ 정도의 코일을 돌리는 일반모터가 아니라 직경 1㎜ 이하의 코일로 돌아가는 모터를 만드는 실험. 학생들과 해본 결과 코일의 굵기가 0.5㎜에 불과한 마이크로모터가 나왔다.
그렇게 가는 코일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바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샤프 연필심을 이용해 쉽게 해결했다.
영화 ‘플러버’를 보고 흉내내어 만들기 시작한 플러버도 만만치 않은 실험이었다. 문방구에서 파는 보통풀을 재료로 한달여 동안 어려운 과정을 거친 뒤에야 플러버가 탄생했다. 이 물질은 바닥에 떨어뜨리면 농구대 높이까지 튀어오를 정도로 놀라운 탄성을 지녔다. 원료를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통통 튀어다니거나, 잡아당기면 길게 늘어나는 등 성질이 바뀐다. 이같은 실험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많은 사람이 즐거움을 느끼고 과학에 친근감을 가질 때라는 것. 즐겁게 보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해 얻는 지식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과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많은 위험과 어려움의 강을 건너야 한다.
현종오교사(오금고·신나는 과학 정보센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