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강충식·姜忠植)는 8일 “전씨가 아시아측에서 빼돌린 자동차 외상대금 1억8천만달러로 아시아자동차를 인수하려 했다는 아시아자동차 직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부도난 기아그룹이 아시아자동차 매각을 추진하자 브라질내 아시아자동차 합작공장 건설에 참여한 벡텔사에 공동인수를 제의했다는 것.
전씨는 아시아자동차 기획팀의 S과장을 내세워 핵심 임직원을 포섭하려고 시도했다.
검찰 관계자는 “벡텔은 전씨가 미국 시중은행에 거액을 예금한 사실을 알고 인수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를 일괄 매각할 방침을 세움에 따라 인수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