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경찰청장 임명절차를 거친 후 오는 12일께 후임서울청장을 임명하고 이어 이달중으로 후속 경찰간부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특히 후속 경찰간부 인사에서는 연공서열에 얽매이지 않는 개혁적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어서 대대적인 경찰 수뇌부의 물갈이가 전망된다.
김정길(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 세종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 인사의 숨통을 틔기위해 용단을 내린 김세옥청장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후임에 김광식서울청장을 승진,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김장관은 “정부 출범후 공직사회 개혁이 강도높게 추진됐으나 경찰분야의 개혁이 가장 미진했다”며 “앞으로 연공서열을 과감히 탈피, 대대적 개혁인사를 통해 부정비리에 연루된 전력이 있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퇴출시켜 경찰분위기를 일대 쇄신할 것”이라고 후속 경찰인사의 방향을 밝혔다.
김장관은 “정부경영진단 마무리 시점에 맞춰 2월말께 경찰 수뇌부 인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경찰 인사 지연으로 인한 잡음이 심한 데다 경찰조직을 하루빨리 안정시켜 민생치안에 원활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조기 인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찰 간부후보 17기로 인천충북경북청장을 거친 김광식경찰청장 내정자는 경북 문경출신으로 이번 경찰청장 인사는 지역화합적 측면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